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민문자 시인의 작품읽기

민문자 시인
《낭독의 발견》녹화 방청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11058 등록일: 2011-03-16
첨부파일: 박기영가수.JPG(222.9KB)Download: 0, 황주리의 그림들.JPG(220.9KB)Download: 0, 안혜란외.JPG(181.1KB)Download: 0
《낭독의 발견》녹화 방청


3월 14일 월요일 밤 12시 30분에 방영될 KBS1《낭독의 발견》녹화현장에 <시가 흐르는 서울> 김기진 회장과 최광호 사무총장 등 회원 21명이 3월4일 저녁 8시에 참석하여 방청하였다.

최원정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  344회 '2011년 봄, 시작하는 이들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3월은 봄, 시작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하면서 초대 손님으로 참석한 원재훈 시인과 강은진 시인, 황주리 서양화가, 박기영 가수를 소개하였다.  원재훈 시인은 서강대영문과 고 장영희 교수의 수필집 《내 생애 단 한번》의 서문 <꿀벌의 무지>를 낭독하였다. 장영희 교수가 언제나 학생들에게 시작할 수 있는 꿈을 주었었다고 하였다.

황주리 서양화가의 시작의 의미는 매일 아침, 저녁 순간순간이 시작의 의미로 다가온다고 한다.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황주리 서양화가의 작품세계 불도그 도를 닦고 있는 모습 자화상, 해바라기, 연꽃, 자전거타는 모습, 꽃봉오리 안에서 여러 가지 행복한 모습을 담고 있다. 산문집 6권을 냈고 문학웹진「나비」에 단편 소설로 그림소설 을 내고 있다.


박기영 가수는 시작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에너지, 설렘, 기쁨 등으로 무언가 일을 저지르게 한다며 ‘치유를 상실한 음악은 음악이 아니고 모든 예술작품은 우리를 공감하고 치유하게 한다며 자신이 무지션이 되고 자신을 치유해 주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강은진 시인은 갑상선암에 죽을병인 줄 알고 딸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다면서 투병 후 죽을 병이 아니었다는 것에 시를 쓴다는 것으로 삶의 의지를 갖게 된 것이라고 시작의 의미를 이야기 하였다. 병원 입원 당시 어느 할머니가 폐렴에 걸려 요양원에 있다가 입원하고 목을 뚫고 관을 삽입해서 숨을 쉬고 욕창이 심했는데 할 수 있는 일이란 숨 쉬는 일 뿐이었다고 한다. 그 할머니 모습 중에 강열하게 꿈틀대는 눈썹이 눈에 들어와 쓰게 된 시가 2011.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이만호 할머니의 눈썹 문신>이란다. 그리고 이시를 낭독하였다.


이만호 할머니의 눈썹 문신 / 강은진

 

문득, 썩지 않는 것이 있다

74세 이만호 할머니의 짓무른 등이

늦여름 바람에 꾸덕꾸덕 말라가는 중에도

푸르스름한 눈썹은 가지런히 웃는다

그녀가 맹렬했을 때 유행했던 딥블루씨 컬러

변색 없이 이상적으로 꺾인 저 각도는 견고하다

 

스스로 돌아눕지 못하는 날

더 모호해질 내 눈썹

눈으로 말하는 법을 배울까

목에 박힌 관으로 바람의 리듬을 연습할까

아니면 당장 도마뱀 꼬리같은 문신을 새길까

 

누구에게나 꽃의 시절은 오고, 왔다가 가고

저렇게 맨얼굴로 누워 눈만 움직이는 동안

내 등은 무화과 속처럼 익어가겠지만

그 때도 살짝 웃는 눈썹을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얼굴이 검어질수록 더 발랄해지는 눈썹이었으면 좋겠다

 

나 지금 당신의 바다에 군무로 펄떡이는

멸치의 눈썹을 가져야 하리

눈물나도록 푸른 염료에 상큼하게 물들어야 하리


남편과 연애편지를 시로 주고 받았을 때도 곡으로 만들었다면서 이창동 감독의 영화《시》에 윤정희가 낭독하는 시를 노래의뢰가 와서 박기영 음악가가 만들었다면서 즉석에서 청아한 목소리로 열창을 하였다.


영화 '시'  "아네스의 노래" / 박기영 노래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제 작별을 할 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 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

서러운 내 발목에 입 맞추는 풀잎 하나

나를 따라온 작은 발자국에게도 작별을 할 시간


이제 어둠이 오면 다시 촛불이 켜질까요

나는 기도합니다 아무도 눈물은 흘리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사랑했는지 당신이 알아주기를

여름 한낮의 그 오랜 기다림 아버지의 얼굴같은 오래된 골목

수줍어 돌아 앉은 외로운 들국화까지도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의 작은 노래소리에 얼마나 가슴 뛰었는지

 

나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검은 강물을 건너기전에 내 영혼의 마지막 숨을 다해

나는 꿈꾸기 시작합니다

어느 햇빛 맑은 아침 깨어나 부신 눈으로 머리맡에 선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

 

 

새벽 기도 / 정호승 / 박기영 낭독

 

이제는 홀로 밥을 먹지 않게 하소서

이제는 홀로 울지 않게 하소서

길이 끝나는 곳에 다시 길을 열어주시고

때로는 조그만 술집 희미한 등불 곁에서

추위에 떨게 하소서

밝음의 어둠과 깨끗함의 더러움과

배부름의 배고픔을 알게 하시고

아름다움의 추함과 희망의 절망과

기쁨의 슬픔을 알게 하시고

이제는 사랑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리어카를 끌고 스스로 밥이 되어

길을 기다리는 자의 새벽이 되게 하소서

황주리 화가의 미술작품이 가득차고 초대손님의 낭독이 있을 때마다 기타와 하모니카 또는 콘트라베이스 배경음악이 흐르는 낭만적인 분위기에서 방청객들 모두 진지하게 경청한 보람스러운 시간을 향유한 밤이었다,

댓글 : 0
이전글 기다림
다음글 실버넷뉴스 문화예술관장 임명장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98 시.시조 명자꽃 민문자 0 11968 2011-05-03
97 시.시조 사월의 노래 민문자 0 11170 2011-04-19
96 시.시조 행복한 선물 민문자 0 11184 2011-04-15
95 시.시조 화장실 민문자 0 11801 2011-04-06
94 메모.비망록 《사랑의 레시피》 민문자 0 11247 2011-04-06
93 시.시조 생명 그 사용 설명서 민문자 0 11244 2011-03-29
92 시.시조 지구의 몸살 민문자 0 11350 2011-03-24
91 시.시조 기다림 민문자 0 11897 2011-03-16
자유글마당 《낭독의 발견》녹화 방청 민문자 0 11059 2011-03-16
89 메모.비망록 실버넷뉴스 문화예술관장 임명장 민문자 0 11822 2011-02-25
88 평론 동인지《옹달샘》1집 강론회 민문자 0 11462 2011-02-19
87 시.시조 손자의 생일 민문자 0 11539 2011-02-17
86 시.시조 지하철 안전문 시 민문자 0 11944 2011-02-13
85 시.시조 화갑(華甲) 민문자 0 11062 2011-02-01
84 시.시조 마늘 민문자 0 11165 2011-02-01
81 | 82 | 83 | 84 | 85 | 86 | 87 | 88 | 89 | 9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