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부염 날이 샌다
몇 년간 붓장난한 것이 헛짓은 아니었나
터질 것만 같은 가슴
너를 희열이라 부를까
온종일 끄적여 창조해 낸 서체
다른 이들 눈에도 아름답게 보였나
신식 글씨란다
우리 동인지 제자(題字)로 채택되었네
캘리그라피
못 쓴 글씨가 잘 쓴 글씨라지
기쁨도 병이런가
한잠도 못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