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詩시인선․018 | | | 꽃바람 | | | ⓒ 이덕영, 민문자 2010. Printed in Seoul. Korea | | ------------------------------------------------------------------- | | 초판 1쇄 인쇄 2010년 9월 20일 | | | 초판 1쇄 발행 2010년 9월 30일 | | | | | | 지은이 이덕영 ․ 민문자 | | | 펴낸이 홍봉의 | | | 펴낸곳 (사) 우리시회 ․ 도서출판「움」 | | | 등록번호 제7-365호(2008. 5. 2) | | | | | |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 158 한양7차아파트상가 201호 | | | 전화 (02)997-4293, (02)904-6228 | | | 팩스 (02)992-9039 | | | 다음카페 http://cafe.daum.net/urisi | | | 전자우편 urisi21@naver.com | | ------------------------------------------------------------------- | | ISBN 978-89-94645-0-0 | | | | | | *잘못된 책은 바꾸어 드립니다. | | | *지은이와 협의하여 인지를 생략합니다. | | | *이 책의 판권은 지은이와 도서출판「움」에 있습니다. | | | 양측의 서면동의 없이 무단전제 및 복사를 금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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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말
『꽃바람』을 내놓으며
누구와도 같을 수 없는 나만의 여정에서
한 번뿐인 한정된 인생에서 세상의 수많은 사물과 인물을 만납니다.
청춘의 마지막 단계에서 만난 스물일곱과 서른이 마주 손뼉 친 인연꼭지
어언 사십 년을 함께 걸었습니다.
뒤돌아보니 고단한 적도 없지 않았지만 행복한 순간이 많았습니다.
삶이 고달프다고 투정을 하지만 고달픈 시간이 지나면
그 시간이 돌아갈 수 없는 추억, 아름다운 그리움의 한 자락으로 가슴에 스며듭니다.
우리의 눈 속에 담긴 아름다운 세상을 보석으로 다듬고 다듬어 깊숙한 창고에 간직하고 싶은데
그 욕심이 아직 돌멩이 검불도 가려내지 못하고 세상 햇빛에 거풍하려는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대추나무같이 늦게 잎이 피어나는 저희 두 번째 부부시집 『꽃바람』이야기를 내놓으며
저희를 사랑하시는 어른님 벗님께 평소에 하지 못한 인사 올리며 안부를 묻습니다.
이 시집이 나오도록 애쓰신 두 분 스승님이 떠오릅니다.
먼저 옷깃을 여미고 정공채 스승님을 추모하고
평소 보살처럼 가르침을 주시는 임보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2010년 8월 31일 文村 李德永
小晶 閔文子
▣ 찬사(讚辭)
연리지가 피운 '꽃바람'
『꽃바람』은 이덕영 민문자 부부가 함께 엮은 두 번째 시집입니다.
첫 번째 부부시집 『반려자』(2006)가 출간된 지 4년만의 일이니
요즈음 이 내외가 얼마나 시에 심취해 지내는지 짐작이 갑니다.
이들은 문학을 업으로 삼는 직업적인 문인은 아닙니다.
글쓰기를 즐기며 살아가는 문학 애호가라고 하는 편이 더 적절할지 모르겠습니다.
등단도 2003년 이후이니 문학적 경력 역시 그리 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수필과 시에 걸쳐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고, 지금도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글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분들입니다.
이덕영 민문자 부부를 보면 연리지(連理枝), 비익조(比翼鳥)를 떠올리게 됩니다.
부부가 일심동체입니다. 일상의 삶도 거의 함께 하고 글을 쓰는 일도 부창부수(夫唱婦隨)입니다.
아니, 글을 쓰는 일에는 부창부수(婦唱夫隨)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매사가 부부동행입니다.
봄날 푸른빛의 어우러짐/ 우연한 결합 무지개였다
보이지 않는 사슬/ 아픔과 환희, 필연이었다
행복한 꿈 활짝 피워낸/ 금빛 호박꽃
웅혼한 호박벌의 날갯짓/ 호박꽃과 호박벌의 사랑이다
―이덕영, 「부부」전문
이들의 부부상을 노래한 남편의 작품입니다.
무지개처럼 영롱한 관계라고 찬미하고, 그들의 부부 사이를
행복한 꿈을 활짝 피워낸 금빛 호박꽃과 웅혼한 호박벌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대는 꽃바람 바람둥이/ 라일락꽃 아카시아꽃 향기
싣고 와 간질이며/ '화려한 외출 하자'/ 내 마음속에 바람 일으키는
그대는 봄바람 바람둥이
―민문자, 「꽃바람」전문
아내는 남편을 '바람둥이'라고 노래합니다.
어떤 바람둥이인가? 향기로운 꽃바람들을 싣고 와서
외출하자고 아내의 마음속에 바람을 일으키는 꽃바람둥이랍니다.
두 내외가 얼마나 다정다감하게 살아가는지
위의 두 작품만 읽어 보아도 상상이 갑니다.
이덕영 민문자 부부의 두 번째 부부시집 『꽃바람』은
연리지의 사랑이 피워낸 아름다운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디 이 꽃들이 장차 풍요로운 열매를 맺어
본인들은 물론 세상을 살지게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꽃바람』 출간과 더불어 두 분의 건강과 문운이 또한 크게 일어나기를 기원합니다.
2010년 이른 가을에 운수재에서
임 보 씀
[차례 1]
■ 文村 이덕영의 詩
*제1부 : 언덕 위에 부는 꽃바람
청춘
봄바람 속에 눈은 내리고
호박
하얀 길
연인
오류광장의 해바라기
오동나무
숲속 마을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부부
볼이 닮았어요
밀어
*제2부 : 숲속에 부는 바람
보랏빛 꽃내음
숲속의 계단길
슬픈 바보
오동잎
주왕산 풍경
장맛비
바람
봄비
무상 - 어느 여름날의 장수하늘소
모란
매미의 일생
*제3부 : 산야에 부는 바람
사랑의 샘
봄날
산여울
은빛사랑
이슬비
주왕산의 별
찔레꽃
살구
붉은 동백의 절규
모정
가을비
*제4부 : 겨울나무 가지에 부는 바람
동행
바람아 구름아
목마른 나뭇가지
두 영혼의 명복을
대추나무여 -소정출판기념 축시
단풍
대추나무 꽃
눈물
가을
눈 내리는 밤
겨울나무에 앉은 새
*제5부 : 그리움의 꽃 스치는 바람
기도
가을의 초상
넝쿨장미의 한
그리움의 꽃
그날의 동두천 열 살 아이
대추와 은행
별이 빛나던 밤의 추억
봄맞이
봄편지
꽃길에 떨어진 별
청단풍나무
[차례 2]
■ 小晶 민문자의 詩
*제1부 : 사계절 따라
희망을 꼭 껴안고
봄맛
봄날에
4월에
오월
아카시아 꽃
고향집 6월
유둣날에
칠석날에
백중날
가을 문턱
추석날
한가위 보름달
나는 가을이 좋다
첫눈 내린 날
겨울산에 올라
*제2부 : 고고성呱呱聲 따라
고고성(呱呱聲)
할아버지 생각
아버지의 선물 ․ 1
아버지의 선물 ․ 2
태양 토마토
헌시獻詩 —미수米壽가 되신 아버지 기일忌日에
어머니의 초상
황새의 꿈
동행
지아비의 피난지
왼쪽 엄지손가락
유전자
벗님도 보고 뽕도 따겠네
수수꽃다리 예나睿娜
손자 백날〔百日〕에 못가보고
큰 우물
*제3부 : 그대의 향기 따라
그대의 향기
꽃
우이도원 시화제牛耳桃源 詩花祭
달개비꽃이 되어 ―첫 시집『반려자』를 내고
대학로가 부른다
머치고개 아름드리 카페에서
황진이
만해축전卍海祝典
내 마음의 이상향
이상理想
무지개
잘 생긴 모과
푸른 꿈
물 ․ 1
물 ․ 2
손
*제4부 : 꽃바람 따라
꽃바람구름
해
별
남쪽바다
부석사浮石寺여강驪江에서
심적사深寂寺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