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까치와 까마귀
민문자
대문 밖 미루나무 꼭대기에서
아침마다 깍깍대던 고향집 까치는
지금도 늦잠자는 아이를 깨우고 있을까
고향 까마귀만 보면 반갑다고
이유 없이 친절해지는 마음
같은 사투리도 정겹기만 하다
오늘 만난 고향 까마귀
세월을 거슬러 고향집으로 달리게 한다
손님 오시는 날 울어대던 아침 까치들
변함없이 그 자리 지키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