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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강 자동차-스피치와 시낭송 문학의 집‧구로 2015. 4. 13. 월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7533 등록일: 201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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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강 자동차-스피치와 시낭송 문학의 집구로 2015. 4. 13.

                자동차

                                                                                                       민문자

지금부터 자동차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농촌에서 태어나 일곱 살에 6·25 전쟁을 겪고 자라면서 처음 자동차를 구경한 것은 지프였습니다. 도시에 사는 옆집 할머니 아들이 부모님을 뵈러 지프를 타고 오면 동네 아이들이 우르르 다 모여들어 신기해하면서 구경을 하곤 했지요.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닐 때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 사람들은 집집마다 자동차가 있다는 꿈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중학교에 다닐 때는 6km의 거리를 비포장 큰 도로를 따라 친구들과 함께 걸어 다녔는데 큰 트럭이 지나가면 손을 번쩍 들고 태워 달라고 하면 운이 좋은 날은 마음씨 좋은 운전사를 만나 짧은 다리로 키 높은 트럭 짐칸에 간신히 오르곤, 좋다고 법석을 떨었습니다. 여고 시절에는 얇은 헝겊 운동화를 신고 한 겨울에도 30분씩 기다려서 처음 생긴 시내버스를 타고 다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나타난 대중교통 자동차는 처음이라는 뜻을 지닌 195~60년대 시발택시가 있었고 다음은 새나라택시가 있었습니다.

우리 집안에 승용차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73년입니다. 인천에서 철물상을 경영하시던 숙부가 부자가 되어 현대자동차회사에서 만든 승용차 코티나를 구입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소중한 자동차라는 인식 때문이었는지 한 달에 몇 번 움직이지 않고 대부분 주차장에 세워놓는 날이 많았습니다. 운전기사는 짐 싣는 트럭도 운전해야 하였고 가족 중에 아무도 운전면허를 획득할 생각을 못 했습니다. 그 당시 사회 분위기는 아직 운전면허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할 때였습니다.남편도 첫 사업 때는 중고 승용차를 구입하고 기사를 채용하더니 1978년도에 운전면허를 따놓았습니다. 어느 날은 외출에서 돌아와 보니 대문 앞에 베이지색 승용차가 서 있었습니다. 사업의 규모에 따라 12인승 봉고차와 승용차를 여러 번 바꾸고 트럭과 고급승용차와 소형 승용차도 여러 대 갖추며 사업을 했습니다. 옛날을 뒤돌아보고 견주어 본다면 자동차의 발전과정이 얼마나 편리한 생활을 가져 왔는지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어린 시절 자동차를 집집이 소유한 선진국민을 부러워하던 꿈같던 일이 우리나라가 경제발전으로 부자나라가 되니 저에게도 그런 날이 돌아왔습니다.

이제 우리 생활에서 자동차는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도시는 물론 시골에도 집집마다 자동차가 있고 세를 살아도 자동차는 소유하면서 생활하는 세대가 많습니다.

저는 1985년도에 운전면허를 획득했습니다. 4년간 장롱면허로 두다가 1989년 첫 번째 승용차로 대우자동차에서 나온 르망을 구입하고 운전을 했습니다.

그 후 현대자동차 쏘나타대우자동차 프린스를 거쳐 기아자동차 옵티마를 운전하다가 지난해 폐차를 하고 지금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간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가고 싶은 곳과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고 꼭 하고 싶은 일 찾아 한 일 등을 생각하면 편리하게 자동차의 혜택을 참 많이 받고 생활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 교통사정은 지하철과 함께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이 잘 운영되고 있어 이제 나이 들어서 운전하기도 겁이 나서 급한 일이 있으면 콜택시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세계 어디서나 빛나는 대한민국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지난해인 2014년 국내 자동차 회사에서 생산한 총 자동차 수는 373855대로 세계랭킹 6위라고 합니다.

2014년 해외에서 수입한 수입차는 총 179239대로 수입차의 국내 점유율은 14.21%입니다.

저는 아직도 자동차는 국산품 애용 사고방식을 가졌는데 세계가 동시 생활권으로 바뀐 세상에서 성인도 시속을 따른다라는 말과 같이 시대변화에 따라 자기 취향대로 사는 젊은이들이 현명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수입자동차보다는 대한민국 자동차를 애용하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자동차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참고[네이버 지식백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안재식 시인, 소설가, 아동문학가

소정 安在植 생년월일 : 1942-6-19

출생지 : 서울 신설동

등단작품 :조갯터에서 생긴일(,1985)

(자유문학)

수상 : 환경부장관 표창(문학부문)

현재 :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편집위원 자유문학회원 한국시낭송회원 한국아동문학연구회 상임위원 한국아동문학회 이사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원 한국녹색문학회 회장 중랑문인협회 명예회장 DSB 한국문학방송 전문위원 중랑문학대학 출강(중랑문화원 중랑문학대학에서 문학일반론 및 아동문학창작론 강의)

*동화집 꽃동네 아이들』 『조갯터에서 생긴 일』 『검정고무신을 신은 제비꽃

공룡을 닮아가는 지구 사람들』 『지구야 웃어봐

아낌없이 주는 지구(환경부선정 우수환경도서)

*소설집 야누스의 두 얼굴(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선정 권장도서

*공동시집 꽃무리』『반딧불의 서정

*시집 꽃무리외 다수

*설화집 설화에게 길을 묻는다


 

아버지의 하늘 / 안재식

 

비비추 고 여린잎이

우주를 들어올리는 날,

하필 아버지가 떠오를까

내 나이 여덟살, 어린

처자(妻子) 남겨두고 먼길 떠난 아버지

잊고 살았는데

잊으려고 애썼는데

비비추 고 여린잎이

언땅 비집고 나오는 모습

그 모습이 꼭 내 모습 같아

무조건 편들어줄 아버지 없는 설움에

억울하게 돋아난 상처, 소름처럼 일어나고

지워지지 않는 얼룩, 핏물처럼 퍼진다

애잔하여 무너지는 가슴, 아버지가 보고 싶어

이제야 쏟아내는 눈물

방울 속에 떠오르는 아버지

- -

후유~

삼십분만 살아오신다면

아버지 등 빡빡 밀어드리고

내 등도 밀어달라 응석부리고 싶다

그랬으면 참, 좋겠다

 

가을 연가 /안재식


 

뭐가 그리 부끄러워 저리도 붉게 물들었나요

뭐가 그리 아파서 저리도 샛노랗게 병들었나요

가느다란 실바람에도 자지러지는 잎새

후드득 빗방울에도 허물어지고 마는

긴긴 겨울 지워지지 않을 가을의 상처는

타다 남은 검불이 되어

나의 발길을 잡아끕니다

결코 허물어지지 않을 옹벽이었던

~~아아, 내 임도

세월 따라 검불이 되었지요

지금쯤 나의 무게는 얼마만큼 가벼워졌을까요

꽃을 보면 사랑하는 이가 보고 싶듯

낙엽을 보면 임 생각이 절로 납니다

왜 이리 눈물이 날까요

왜 이리 가슴이 저릴까요

떠나는 모습

시린 마음 끌어안은 가을은

어느새 저만치

저만치 날 두고 날아갑니다

 

 지친 그대여 / 안재식


 

노을마저 숨어버린 북악산에

그래도 아우성치는 풀꽃을

보시라, 둘러보면

서럽지 않은 사랑 어디 있으랴

억울하지 않은 이, 뉘 있으랴

삶이란, 왕복표 없는 단 한 번뿐인

낯선 길 설레는 여행이기에

세상은 살 만한 것이거늘

칠흑의 정원에서도 꽃눈 틔우려

아우성치는 저, 성스러운 소리

그 끈기를 들어보시라


봄날은 간다 / 안재식


 

단단했던 동아줄

한생이 꺼져가는 찰나

실낱같은 꿈마저

휘파람에도 너풀거리는 촛불이어라

 

만남과 이별, 사랑과 미움

얽히고설킨 인연의 흔적들

가슴에 내리는 눈물싣고

강으로, 바다로 흘러만 가네

 

남겨진 이들은 이제야 '돌아서 걷기'를 하고

어차피 인생은 연극이라며

순간, 한순간의 소중함과

그가 남긴 주마등을 이야기하네

 

그래, 봄날은 회한만 남긴 채

이렇듯 숨가쁘게 달려가고

그의 종점을 지켜보며

어느새 달려가고 있는 나의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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