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
민문자
월미도 옆 북성포구
횟집으로 통하는 길가 퍼덕이던 생선들
그중에 유독 눈에 들던 전어 선택하고
2층 횟집 식탁에서 노을 어린 바다와
맛 좋은 전어회로 가을을 끝내주었지
그런데 올해는 아들의 연통이 없네
외할머니까지 챙기던 노총각 아들
해마다 바닷바람 쐬어주더니
올해는 가을이 다 저무는데도
바다 구경가자는 전갈이 없네
금값이라는 전어 소문에
아들 미리 겁먹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