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비보(悲報)
민문자
해마다 햇과일 햇곡식 풍성해
‘오늘만 같아라’라고 즐거움 주는 날
슬픈 소식이 날아들었다
‘당숙모 별세’ 문자 메시지 받고
차례상 준비하다 장례식장으로
달려가야만 했던 추석
오 남매와 열 손자 남긴 팔십칠 세 호상이라지만
자손들 가슴은 백수라도 슬픈 일이지
인생 마지막은 다 서럽기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