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집
민문자
해마다 단풍철이 되어
감나무 있는 집을 지날 때면
어린 날의 감몸살이 도진다
고향 집 이웃에 커다란 감나무
단풍든 감잎 사이사이
빨갛게 익은 감 주렁주렁
아침 일찍 감나무 아래로 뛰어갔지
으깨진 홍시 맛이 일품이었지
감나무집에 시집가고 싶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