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등대
―문학의 집 · 구로
한봉순
08번 버스에서 내리면
유혹하는 붉은 벽돌 계단을 따라
뒤따르는 바람도 헉헉대는 7월
비가 오면 폭포가 되어 흐르는 산속
개복숭아나무 뒤에 숨은 보물단지
숲 속 학교 문학의 집 · 구로
민 선생님과의 필연적 만남
온화하며 기품 있는 자태
매혹적인 목소리
아나운서처럼 정확한 발음
열정적인 가르침 한마음 되어 배운다
-어-엘 애-림-포 엘-박-파
목청껏 외쳐보면 전율할 것 같은 희열
황조롱이도 부러워 청강생으로 듣는다
우리 만남은 행운이다
스피치와 시낭송 얼마나 환상적 만남인가
시인과 낭송의 운명적 궁합
구로문인협회 성찬에 초대받은 우리
뜨겁게 기립박수 보낸다
만학도들이여
문학의 집 · 구로로 오라
문학을 사랑하는 이의 등대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