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민문자 시인의 작품읽기

민문자 시인
지아비의 피난지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13656 등록일: 2010-03-09

    지아비의 피난지

 

                                             민문자

 

고희의 지아비가 경북 아포에 가고 싶은 눈치다

이제 그의 발이 된 나는 봄비 내리는

경부고속도로 빗길을 달렸다

 

열 살 초등생이

6.25 전쟁으로 아비를 잃고

피난민이 되어 떠밀려 갔던 곳

배고플 때 밥을 먹여 주었다는 곳

서울내기 피난민이란 놀림과 질시에

1년 동안 학교에 가지 못했다는 곳

그래도 그곳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마친

제2의 고향이라서 일까

 

지아비는 해마다 3월1일과 8월15일이면

마음과 몸이 함께 달려가

친구들의 환대를 받고 돌아왔었다

지아비가 한창일 때

모교의 교실마다 TV를 들여놓고

노인잔치를 베풀었던 일을

친구들은 지금도 되뇌며 술안주로 삼았다

 

모두 고희를 넘기는 중이라

대졸도 초졸도 모두 평등한 처지이다

햇참외를 보내주던 분은 이미 고인이 되었고

자두를 보내주던 분이 총무 일을 보고

가을 사과를 보내주던 이는 회장이다

귀로에 김천까지 동승한 친구 분은

여름 냉면철에 값지게 내놓으려고 아껴둔

삼도봉 극락산 참배 한 상자를 실어주었다

댓글 : 0
이전글 눈바람 타고 하늘나라 오른 여인
다음글 한국현대시인협회 제20대, 제21대 이사장단 이취임식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55 시.시조 박연폭포 민문자 0 12779 2010-08-02
54 시.시조 이름 민문자 0 12791 2010-07-31
53 시.시조  여산폭포(廬山瀑布) 민문자 0 13003 2010-07-31
52 시.시조 신선(神仙) 민문자 0 12494 2010-07-31
51 메모.비망록 문인글방 작품선집 제5집 민문자 0 13095 2010-07-18
50 수필 아들의 생일 민문자 0 14049 2010-07-05
49 메모.비망록  한국낭송문예협회 창립2... 민문자 0 13870 2010-07-01
48 시.시조 술... 민문자 0 13621 2010-06-09
47 메모.비망록 제1회 순국 나라사랑 시낭송회 민문자 0 13594 2010-06-07
46 시.시조 구름 민문자 0 13905 2010-06-01
45 메모.비망록 한국낭송문예협회 오월 시낭송회 민문자 0 15019 2010-05-28
44 시.시조 아카시아 꽃 민문자 0 14002 2010-05-27
43 메모.비망록 옹기박물관 5.17 헤이리에서 민문자 0 14327 2010-05-27
42 시.시조 오월 민문자 0 13907 2010-05-27
41 메모.비망록 석란(石蘭) 입선 민문자 0 15059 2010-05-27
81 | 82 | 83 | 84 | 85 | 86 | 87 | 88 | 89 | 9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