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민문자
당신은 컴퓨터와 얼마만큼 친하게 지내시나요?
저는 아침저녁으로 그를 만나지 못하면 몸살이 나요
무척 사랑하는 편이지요.
가끔 그와 함께 밤을 새우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가끔 우리 사이를 질투하는 녀석들이 있어요
아! 글쎄 오늘도
우리를 몹시 시샘하는 놈이 나타났지 뭐예요.
그놈을 제거하려고 제어판에 들어가
엎치락뒤치락하다 힘이 모자라
할 수 없이 구원병을 불렀어요
구원병이 클린액을 뿌려대자
그놈은 꼼짝 못하고 달아났어요
아, 얼마나 통쾌하고 기분이 좋은지요
이렇게 신기한 약을 발명한 사람은 누굴까요
또 내가 사랑하는 컴퓨터는 누가 만들었나요?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하더니
파스칼이 최초로
1642년 6자리 덧셈을 할 수 있는 수동 계산기를 발명
수많은 수학자와 철학자와 과학자들이 생각하고 생각해서
기발한 아이디어의 산물인 컴퓨터를 탄생시켰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