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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을 보면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11455 등록일: 2012-05-01

레몬을 보면 
  
           민문자 
  
  
 
연어회에 레몬 한 조각 
상큼한 맛 생각만 해도 
혀 밑에 침이 고인다 
  
봄이면 꺾어 먹던 찔레순 삘기 
그리고 셩은 셔서 
사르르 눈이 감긴다 
  
산골짜기 휘돌며 찾아낸 여린 순 
튼 손으로 껍질 벗기던 그때 
그 싱그러운 봄맛이 침샘을 자극한다 
  
아, 그리운 그 신맛 
레몬을 보면 셩이 생각난다 
  
  
* 싱아: "셩"의 표준어가 아닐까? 박완서 님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가 떠오르는 것이다. 아무리 찾아 보아도 셩의 설명은 없고 다만 충청도에서 자란 우리 세대는 셩을 기억하고 아는 사람들이 많았다. 
<싱아>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설명이다.「명사」『식물』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 풀. 높이는 1미터 이상이며, 잎은 어긋나고 피침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6~8월에 흰 꽃이 원추(圓錐) 화서로 줄기 끝과 잎겨드랑이에 피고 열매는 수과(瘦果)이며 세모지고, 어린잎과 줄기는 식용한다. 산록에서 흔히 자라는데 한국,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Aconogonon alpinum): 국립국어원 표준사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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