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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마중 복(福)마중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10576 등록일: 2012-02-05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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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mjmin7/13284044881102.jpg"><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mjmin7/13284044766579.jpg"><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mjmin7/13284044645249.jpg" width=675> 
  
  
봄마중 복(福)마중 
  
  
 
            민문자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봄맞이하는 날 입춘(立春) 
꼭 가야 할 나들이 두 군데 
아침부터 마음이 바쁘다 
절에도 못 가서 입춘 시각도 놓치고 
자정이 다 되어서야 귀가 
  <o:p></o:p> 
졸필이나마 부랴부랴 
《立春大吉 建陽多慶》그려서 
방마다 붙이고 나니 
봄이 저만치서 샛길로 새려다가 
복보따리 안고 이리로 오는 것 같다 
  
  
                                                                                                          
  
제33회<시사랑 노래사랑>   
  
  민문자 자작시 낭송 
  
  
청춘(靑春) / 민문자 
  
 
갈래 머리에 꽃분홍 블라우스를 입고 
오솔길에서 오빠와 마주쳤을 때 
두 방망이질하던 가슴 
  <o:p></o:p> 
다시 내가 열일곱 소녀가 된다면 
오빠의 여동생에게 들려 보낸 연애편지 
거절하지 않고 받아 읽고 답장도 쓸 텐데 
  
휘파람 불며 플라타너스 가로수 길을 
자전거로 달리던 오빠의 멋진 뒷모습 
이제는 마음 놓고 바라볼 수 있을 텐데 
  <o:p></o:p> 
토요일 오후마다 오빠와 함께 자전거 타고 
너른 봄티 뜰을 가로지른 냇가 긴 뚝방을 
기분 좋게 달릴 수도 있을 텐데 
  <o:p></o:p> 
일요일에는 맛난 김밥을 싸 둘러메고 
등산하며 비탈길을 오르다가 
오빠의 손을 잡을 수도 있을 텐데 
  <o:p></o:p> 
오빠가 멀리 함께 떠나자고 유혹하면 
보따리 몰래 싸들고 
따라나설 수도 있을 텐데 
  <o:p></o:p> 
아, 아까운 나의 청춘 
오빠! 
  <o: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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