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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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밟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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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문자 |
추천: 0건
조회: 2654 등록일: 2024-1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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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밟으며 민문자 손수레에 담긴 2리터들이 플라스틱 빈 물병 여섯 싣고 아침 일찍 산책 겸 시월의 마지막 날 먹는 물 길러간다 매봉산 자락길에 이리저리 흩어진 낙엽을 밟고 부지런히 걸어가는 군상들 나처럼 늙수그레한 아낙네들이 대부분 어쩌다 보이는 남정네들도 그 모습 엇비슷 모두 낙엽 인생 안되려고 안간힘 쓰나 보다. 운동기구에 매달리는 모습들이 참 애처롭다 청정한 약수를 가득 채워 끌고 오는 이 몸도 얼마나 장수하려고 손쉬운 수돗물을 마다하고 힘겹게 비탈길을 오르내리는지 자문해 본다 (20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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