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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
제삿날 새벽 단상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5823 등록일: 2023-08-21

제삿날 새벽 단상

 

                                        민문자

 

오늘은 8월 1일 음력 6월 15일 유두

이제 창포물에 머리 감던 전통도 사라지고

부모님 제사마저 사라져 가는 신세대 세태에

노인이 된 우리 세대 마음은 편치 않다

 

어찌할 것인가, 성인도 세태를 따르라 했거늘

팔순 넘어 병들어 보행이 어려운 형수와 시동생

엊그제 일요일 미리 자식들 부축받으며

부모님 산소에 올라 미리 찾아뵈었던 모습

 

내년에도 또 보여드릴 수 있을까?

(2023. 유둣날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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