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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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잔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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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문자 |
추천: 0건
조회: 3511 등록일: 2023-08-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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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잔치 민문자 환갑잔치 고희연 팔순잔치 이제는 이 모두가 옛이야기 수명이 길어진 백세시대라서 인가 자식놈들도 돈 봉투 건네주고 가족 단위로 식당으로 안내하고 식사 한번 대접하면 그만이다 우리가 어릴 때는 동네 어른의 잔칫날이면 온 동네가 법석이었지 차일 친 잔치마당 멍석 위에 음식을 나르고 풍각쟁이들 신나게 북 치고 장구 치는 모습 한 사흘 구경거리가 질펀했었네 이제는 모두가 까마득한 옛이야기 지지리도 못나고 허약하게 태어난 자신이 여름이면 학질 겨울엔 홍역 기침으로 자랄 때도 건강하지 못하여 어머니 가슴 많이 아프게 했지 이러다 팔순을 맞고 보니 참으로 감개무량하여 그동안 잊지 못할 인연을 이리저리 찾아서 경향 각지로 떡 상자를 보내며 셀프 잔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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