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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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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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문자 |
추천: 0건
조회: 3831 등록일: 2022-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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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상 민문자 높고 푸른 하늘에 풍요로운 가을에 82회 생일을 맞이하는 가장을 위해 수원식단隨園食單 중국요리로 생일상을 마련했네 형님 부부를 모시고 우리 가족 모두가 모였지 이 정도의 건강을 유지하면서 몇 번이나 더 이렇게 오붓하게 생일을 맞이할 수 있을까 인간의 생명이 유한하다는 것이 한스럽지 자식 손자들의 왕성한 삶의 역동성을 바라보면서 마땅히 우리 세대는 사라져 주어야 하는 것을 그것이 인생이고 세상 순리인 것을 어찌할꼬 나라 없는 피압박 인간으로 태어나 해방된 조국에서 6.25 전쟁과 4.19를 비롯한 많은 사회변혁에도 운 좋게 낙오되지 않고 여기까지 달려와서 자랑스럽다 일찍 떠난 친구들 생각해 보면 지금 세상은 천지개벽이지 세상은 점점 더 살기 좋게 진화할 터인데 나머지 귀중한 시간을 어찌 가치 있게 보낼까 날마다 다가오는 오늘, 할 일은 많은데 하루는 너무나 짧다 다양한 인연과 문학 활동을 통한 사교모임에 계획대로 그날그날 최선을 다해 참석하고 즐거움을 얻으리라 저세상에 가서 옥황상제께서 어찌 살았느냐 하문하시면 ‘행복하고 즐겁게 살다 왔노라’할 수 있도록 살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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