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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
말투 시비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4218 등록일: 2022-02-23

말투 시비

 

                  민문자

 

 

여보, 어디 있어!

화장실 있어요

빨리 써! 나도 써야 돼!

……………………………

 

써!

써? 말투가 왜 그래?

왜 그래요? 말투가 어떻다고요?

써! 다음에 ‘이 새끼야!’라는 말이

뱅글뱅글 돌고 있잖아!

나도 작가야, 너만 작가인 줄 아니?

 

‘어서 쓰세요’

왜 이렇게 공손히 안 나왔을까?

정성들인 아침밥에

맛난 한라봉까지 웃으며 먹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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