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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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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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문자 |
추천: 0건
조회: 3888 등록일: 2022-0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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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배요 민문자 설날 이른 아침 창밖은 참 아름다워요 밤새 하얀 눈이 내렸어요 아파트 마당 언덕진 골목길 오가는 자동차 설 차례 지내러 설설 기며 오가네요 큰집 작은집 모두 모여 정성으로 차린 음식 경건하게 조상님께 절하고 떡국 먹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세배받으세요 세배요 떡국 먹고 한 살 더 먹고 철이 났나요? 무럭무럭 자라서 넙죽 절하는 우리 손자들 세뱃돈 받아들고 싱글벙글하네요 아버지 어머니도 세배받으세요 세배요 어린 손자들 서로 다투어 세배합니다 세배가 좋은 것인지 세뱃돈이 좋은 것인지 두 손 가득 세뱃돈 받아들고 싱글벙글 나도 꼬까옷 입고 저렇게 세배할 때가 있었지 아 세월의 무상함이여 세배받으세요 세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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