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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
세배요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4274 등록일: 2022-02-11

  세배요

 

                                민문자

 

 

설날 이른 아침 창밖은 참 아름다워요

밤새 하얀 눈이 내렸어요

아파트 마당 언덕진 골목길 오가는 자동차

설 차례 지내러 설설 기며 오가네요

 

큰집 작은집 모두 모여 정성으로 차린 음식

경건하게 조상님께 절하고 떡국 먹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세배받으세요 세배요

떡국 먹고 한 살 더 먹고 철이 났나요?

 

무럭무럭 자라서 넙죽 절하는 우리 손자들

세뱃돈 받아들고 싱글벙글하네요

아버지 어머니도 세배받으세요 세배요

어린 손자들 서로 다투어 세배합니다

 

세배가 좋은 것인지 세뱃돈이 좋은 것인지

두 손 가득 세뱃돈 받아들고 싱글벙글

나도 꼬까옷 입고 저렇게 세배할 때가 있었지

아 세월의 무상함이여 세배받으세요 세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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