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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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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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문자 |
추천: 0건
조회: 4065 등록일: 2021-1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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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향기 민문자 아직 창밖 나뭇잎들은 푸르기만 한데 기온이 뚝 떨어졌다 아이쿠 늦가을인가 봐 가을은 뭐니 뭐니 해도 국화 향기인데 그냥 지나가면 안 되지 지난번 어머니 산소에 심었던 황국이 생각난다 부리나케 꽃집으로 달려갔다 먼저 그 꽃집에는 마음에 드는 국화가 없구나 시장으로 가보자 아! 영플라워 노란 화분에 노오란 꽃 첫눈에 반했다 여보세요! 아무도 안 계세요? 꽃집 문은 열려있어도 인기척이 없다 간판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를 눌러본다 노란 국화 얼마입니까? 어디 계세요? 예, 꽃 배달 왔어요, 먼저 화분 가져가시고 나중 결제하세요 아!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었다더니 이름도 성도 모르는데, 목소리만 들려주었는데 그냥 가져가라네, 계좌번호 문자 주세요! 신용사회 된 대한민국 브라보! 쑥 향내 나는 새 손님 한 분 모셔놓으니 기분이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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