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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
명절선물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4430 등록일: 2021-09-22
명절선물

 

                      민문자

 

 

설이나 추석이면 일주일 전부터

선물이 들어오는데

코로나에 찌든 세월 탓인가

올해는 예년만 못하다

 

정부 시책 규제대상에 저촉될라

전전긍긍하면서 보내는 선물인가

값비싼 갈비 세트나 홍삼 세트는 없다

아들 덕에 받는 선물 그래도 기쁘다

 

사과는 세 상자나 들어왔으니 한 상자는

황도와 배를 가져온 딸에게 주었다

김 세트는 반찬으로 한과는 이웃에 나누어 주었지

제일 좋은 선물은 아들이 주는 두둑한 용돈

 

딸 가족과 집 근처에서 맛있게 점심과 차를 마시고

손자 손녀에게 용돈을 기분 좋게 건네는 가장 모습

27년 전 사업에 실패하고 절망하다 찾아간 철학관

남편의 후분이 좋겠다던 그 노인 얼굴이 떠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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