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단시티 예단포구에서
민문자
맑은 여름날 얼마만의 외출인가
3월에 수안보 여행 후 대상포진에 걸린 남편
백여 일 투병하고 가족이 바람 쐬러 나왔다
영종대교의 위용을 뚫고 날듯이 찾아온 곳
영종도 미단시티 예단포구 즐비한 횟집들
가장 전망 좋은 횟집 예약 된 청해호에 들다
창가에 잘 차려진 좌석에 앉아 바라보니
가득한 바닷물에 떠 있는 작은 섬
갈매기 끼룩대는 그 너머는 강화도라네
도다리회에 전복 해삼 멍게 개불 가리비 우럭탕에
생선구이와 날치알 쌈을 내놓으며 삽질을 많이 하란다
동생네와 자식들의 생일 축하받은 즐거운 시간
코로나19가 물러가면 공항철도를 이용하면서
가까운 친구들과 좋은 나들이 하고 싶은 욕망이 솟는다
몸은 늙어도 마음은 늘 청춘 신로불심로(身老不心老)가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