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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
다림질하면서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4369 등록일: 2021-06-20

          다림질하면서

 

                                     민문자


 

 

어릴 때 옷 손질을 잘못하면

어머니께서 한숨을 크게 쉬시면서 혀를 차셨지

저년 시집가서 누구 속을 썩여줄는지 쯧쯧!

, 세탁소에 맡기면 되지요!

 

학생 때와 처녀 시절에는 매일 다림질을 해서 입었다

그간 많은 세월이 흘러 여러 가지 섬유 소재 발견과 더불어

과학적으로 산업화하여 웬만한 옷은 세탁해서

그냥 입을 수 있고 다림질이 필요한 것은 세탁소를 이용한다

 

절대로 자신의 옷은 더 사 오지 말라 했는데

모처럼 백화점에서 남편 여름 남방셔츠를 사 왔다

포장지를 걷어내고 펼쳐보니 접힌 자국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래서 꽤 오랜만에 다림질하려고 다리미를 꺼냈다

 

다림질하기가 싫었지만 옛날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노처녀 시절 하루는 숙부께서 나가서 선을 보라 하셨다

한여름인데 맞선 보는 자리에 나가보니 제일 먼저

남방셔츠 굵은 주름이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새로 사온 옷을 다림질 안 하고 그냥 입고 나온 것이다

지금 뒤돌아 생각해 보면 별 흠도 아닌데 두 번 볼 것도 없었다

선보러 나오는 사람이 이럴 수가!’

일 년에 몇 번 안 하지만 다림질할 때마다 떠오르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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