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의 만찬
민문자
가족이라야 모두 세 식구인데
일 년에 몇 번이나 함께 식사를 하나
늘 바쁘다는 아들이
오늘은 어버이날이라고 큰 선심을 쓴다
동네 중화요리로 이름난 <실크로드>에서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이끌며 만찬을 베풀어주었다
인생의 왕성한 푸른 나무를 바라보면서
우리도 저렇게 푸른 날이 있었는데……
내일 점심은 또 다른 푸른 나무들
딸네 가족과의 분위기를 점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