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거친 인생 찬가
민문자
13년째 투석하는 문촌이
면역성이 저하되었는지
이 코로나19 역병 만연한 시대
대상포진 열꽃이 오른쪽 엉덩이부터
넓적다리 장딴지 복숭아뼈까지
동글동글한 수포가 발생
오른쪽 다리와 발가락 일부 마비 증상
밤새 눈 한번 못 붙이고
보호자 노릇 하기도 힘든 늙은 아낙
평소에 관심 밖이던 세상 응시해 보는 기회
12시간 응급실 진료를 받고
신경과 입원실을 배정받았다.
응급환자를 돌보는 의료진과 일반 관리원들
시스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근무하는 모습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고생하는 분들이 있기에
대한민국 의료과학이 이렇게
눈부신 발전이 있었구나!
코로나19에 대한 철저한 방역 관리로
환자와 보호자가 코로나 검사를 받고
다 같이 음성판정을 받고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네
입원환자에게 보호자 1인만 허용될 뿐
일체 면회도 안 되는 철저한 방역체계
그 시스템이 잘 운용되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숨 제대로 쉬는 일
눈동자 제대로 껌벅이는 것
음식물 섭취 후 신진대사 잘하는 일
발가락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어
자유자재로 보행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매사에 감사하면서 살 일이다
평소 건강 유지에 더욱 최선을 다하는 생활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