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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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고픈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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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문자 |
추천: 0건
조회: 2926 등록일: 2021-0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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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고픈가요? 민문자 행복했던 수안보 여행의 후유증 젊은이나 걸어 내려갈 돌계단을 왜 뒤따랐던가 십여 분이나 걸린 산책이 무리였나 보다 아름다운 추억에 한 점 아쉬움을 보태려나 나 자신도 오른쪽 무릎이 아팠었지 벌써 사흘이 지났는데 아직도 오른쪽 넓적다리 바깥쪽 근육이 놀랐는지 밤새 잠 못 이룬다고 엄살이다 안방을 나와 뒷방으로 건너가서 어린아이 달래듯 한 시간 이상을 주물러주었더니 통증이 가라앉아 좋다고 하네 아, 사랑이 고팠나 봐! 우리가 각방 쓴지 얼마나 되었지? 한 이 년 되었지!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네 사실은 십여 년이 넘었는데…… 아기 잠재우듯 살며시 이불을 덮어주고 방문을 닫고 나와서 곰곰이 생각해 본다 늙어갈수록 부부는 한방을 써야 한다는데 자유분방하게 살아온 습관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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