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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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행복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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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문자 |
추천: 0건
조회: 2884 등록일: 2020-0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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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행복한가
민문자
지난해 연말부터 코로나역병이 세계를 강타 사회거리두기를 계속 연장하는 정부시책에 전 국민이 전전긍긍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러다간 우울증 환자가 다 되겠다 이런 와중에 수도권 한적한 곳으로의 초대 인연 깊은 그만그만한 친구 넷이 모였다 값비싼 생고기 갈빗살로 맛난 점심하고 기분 좋게 나오면서 긴급재난지원금 카드로 결제 참 오래 살고 볼일이다 코로나 덕분에 행복하네 정부에서 내준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쌀 사고 쇠고기 실컷 먹을 줄을 누가 알았으랴 김일성이 그토록 욕심내던 일을…… 마침 일요일이라 가까운 구청 안뜰 모과나무 그늘 아래 탁자벤치에 앉아 『꽃시』 출판기념 때 녹음된 축하송 스승의 흥겨운 「청산무」 낭창을 들었네 그리고 신간 시집 임보 시인의 『청산무』에서 8수 홍해리 시인의 『이별은 연습도 아프다』에서 15수 낭송하기 좋은 시 돌아가면서 낭독했네 좋은 점심에 좋은 시 감상에 행복한 하루 비정상적인 통치수단으로 2천5백만 명 목숨 쥐락펴락하는 김정은 김여정 남매 한국은 물론 세계의 이목을 집중한다마는 오늘 우리 네 사람보다 행복할까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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