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영웅
민문자
6‧25 전쟁통을 겪은 세대
밑바닥에서부터 온갖 고생 다하고
큰 기업을 일구고 호텔경영까지
입지전적인 자랑스러운 벗
서울 친구들에게는 일본여행을
고향 친구들에게는 중국여행을
한 친구의 가족 실명이 안타까워
수술비도 전하고 동창 애경사마다
거금을 쾌척했다더니
다가올 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에도 미리 거금을 건네고
『꽃시』를 받은 벗들 대신해서
내게 시집 값도 톡톡히 내놓네
고향을 지키는 벗들은 땅부자들
도시화로 돈부자 되었다는데
피땀 어린 돈 아낌없이 공익을 위해
망설임 없이 돈 쓸 줄 아는 벗의
지혜를 본받을 줄 모르고 좋아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