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뻑
민문자
잔인한 4월이라고
여기저기서 불만투성이 소리
나만 행복한 봄날이었나
움츠린 개구리가 멀리 뛴다 했지
어린 날 남 앞에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던 어리빙이
시집 4권을 한꺼번에 내 놓고
늘그막에 자랑자랑 쏟아낸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