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꾸로 간 나의 먼 길
이정님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많은 날들을 글 쓰는 일에 함께 했지만 막상 내 글을 세상에 내 놓으려면 변하지 않은 초라한 내 글의 모습에 부끄럽기만 합니다.
이 땅에서 행복과 평화를 키우며 태양만을 바라보며 80번 가까이 돌면서 이곳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마음은 달빛 받아 아련히 피어나는 초가지붕 위의 하얀 박꽃이지요.
그런데 왜? 가끔은 자꾸만 거꾸로 온 먼 길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일까요?
그래도 변함없이 나는 해바라기로 해를 돌며 어느 봄날 살포시 다가와 내 머리카락을 만져주고 가버리던 바람을 기다리며 살렵니다.
거꾸로 온 먼 내 길도 사랑하며 …….
― 이정님, 책머리글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무심한 사람아
봄을 기다리다
찌르레기 기다리기
능파 태안에 부쳐
물옥잠에 대한 기억
‘자야’를 그리다
무심한 사람아
먼지
거꾸로 간 나의 길
나는 네 체모(體毛)가 좋다
아침 해 마중
그리움에 관한 보고서
우기(雨期)
몽유(夢遊)
누군가 네 발자국을 지우신 거야
영혼의 갈망
제2부 세월이 앉는다
세월이 앉는다
갑자기 떠나는 여행처럼
별빛으로 오는 당신
잃어버렸습니다
갈증
강물
겨울 파도
기다림
나 그렇게 살 거야
너 때문이 아니야
너근배의 달을 보다
막이 내리고
단장(斷腸)
도토리 소풍 가는 날
뽀얀 길이 되고 싶소
매미가 운다
제3부 우리들의 부재
영월에서 온 편지
풍경
오라비 전사 통지 받든 날
오래된 뉴스
우리들의 부재
울릉도
유언
준비하는 것
자목련 피던 날
장맛비 속에서
젊고 늙음은
제자를 만나고 온 날
초대
커피 물 사랑
텅 빈 우주
제4부 새벽 끌어당기기
폐허의 폼페이
홍시
먼저 간 내 친구
비오는 날 차를 닳이시게
사랑 뒷얘기
봄 속에 살아야지
내 것 네 것 나누지 마
산양의 독백
마루턱 사유
새벽 끌어당기기
새벽 비
영화 미션을 보고
함께 한 세월에게
어느 오라비의 설움
실향

[2015.01.15 발행. 89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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