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픔
서당/이기호
내 당신에게
얼마나 큰 아픔을 주었는지
맑은 마음에
얼마나 큰 상처를 주었는지
사뭇 지울 수 없기에
하얀 백지에
용서의 크기를 그립니다
정한수 한 그릇에
미안함을 씻고 또 씻어봅니다
치유할 수 없고
용서 받을 수 없기에
다가올 내 앞의 삶은
당신을 위하여 비워두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