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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시인의 작품읽기

이기호 시인
부부 나들이/서당 이기호
작성자: 이기호 추천: 0건 조회: 1970 등록일: 2022-04-03
부부 나들이

서당 이기호

외포리 선착장에서
오후 배타기 위하여
도착하여 보니
폭풍주의보 내렸다

우리 부부는
여관에 묵고
아침 배타고 갔다가
오후 배타고
나오기로 했다

난생 처음으로
강화호 배타고 가는
아내는 힘들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눈물을 삼키며
걱정이 태산이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걱정마소 적정마소
등고자비가 내게 있는 것
젊어서 고생은
사서하는 것을
언제 고생을 하랴.

* 등고자비 : 높이오르려면 낮은 곳에서 부터라는 뜻으로 일을 함에는 그차례가 꼭 필요하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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