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박나무
서당 이기호
후박나무 한 그루
흔디 입은 채
흰 세월 잊은 채 있다
껍질을 벗기거나
베어내면 그루터기
고을사 새순이 나온다
한방에서 후박 피를
약제로 사용하고
염료로도 쓰인다
빨갛게 올라오는
후박나무
새잎 흠뭇 넉넉하다.
* 후박나무 : 진도에서 천연기념물 제212호로 지정하였다.
* 흔디 : 상처 * 흰 세월 : 늙은 세월. 나이든 모습을 지유한 말.
* 그루터기 : 나무나 풀 따위를 베고 남은 밑동.
* 고을사 : 아주 곱고 부드러운 모양의 감탄적인 표현.
* 흠뭇 넉넉 : 흐뭇하고 넉넉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