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연리의 재두루미(1)
서당 이기호
세상 어디나 볼 수 없는 그곳
우리 땅에만 있는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그 곳 민통선 지역이다
신바람 황금 물결치는 가을 새 옷 갈아입고
서 있노라면 백연리의 민통선
아주 부부 금실이 좋고
자태가 아름다운 철새의 손님 찾아온다
앞이 탁 트인 안전한 갯벌이나
초습지에 둥지 틀고 2개의 알을 낳으며
장수와 평화의 상징이었던 재두루미는
암수가 번갈아 알을 품는다
긴 목 S자 형으로 굽히고 경계 하며
지상을 걸어 다니면서 먹을거리 찾아 노닐고
가족의 무리를 지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