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에 때가 오면
서당 /이기호
내일의 대화를 속삭이고
이루지 못한 꿈
한때는 서당 골에서 낙동강까지
때로는 걸림돌이 있었지만
내 꿈은 빛났다
길게만 느껴졌던 힘겨운 세월
발자국마다 높낮이를 겨룬 날들……
한 기둥에 돋은 두 가지
그 꿈
황혼이 질 때 먼 산을 보니
새들도 둥지를 찾아 날아간다
내 모습을 웃음으로 보자고 한다
내일을 여물게 할 아침은 또 다시 밝고
그 꿈은 내 마음의 고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