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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관
이기호 시인의 작품읽기
이기호 시인
그날/서당 이기호
작성자: 이기호
추천: 0건
조회: 2101 등록일: 2019-11-30
그날
서당 이기호
그대와 나는
대전 역두 앞에서 본
그대는 꽃송이 같아서라
스릴 있는 영화 보고
무기력한 삶의 처지
서로가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
밤이슬 맞으며
나눈 대화는 무르익었고
마냥 우리는 걸었다
깊은 밤이면
때로는 문득 떠오르는 그날
그렇게 짧은 만남
두 번 다시는 오지 않는 것을
난 왜 그날 무궁불꽃 인양
기억을 붙잡고 살고 있는지
소쿠리에 물 붓는 것처럼
허무를 채운단 말 인고
그날이 오늘 같은 날이구나 .
* 역두 : 역의 앞 . 역전 . * 무궁불꽃 : 영원한 불꽃 .
* 허무 : 마음속이 비고 아무 생각도 없음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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