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서당/이기호
살가운 맵시 차림
온몸에 솜털
뒤집어쓰고 꽃 피었구나
처음 보는 남정네 앞에
다수굿이
수줍어
생끗이 미소 짓는다
온 몸에 솜털
보송보송한
속살 드러낸 여인이다
부끄러움에
두 뺨 붉은 여인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