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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시인의 작품읽기

이기호 시인
암석/서당 이기호
작성자: 이기호 추천: 0건 조회: 2055 등록일: 2019-06-15

암석(巖石)


서당 이기호


아무리 삼복철이나 쌀쌀한 데바람 부나

아무리 비바람이나 눈보라가 불어왔어도

유구한 역사 속에 천스러운 꼴을 보았어도

천고의 비밀을 지키고 동저고리 바람의 차림새

계절에 따라서 새롭건만 언제나 변함이 없구나

때로는 나도 암석처럼 살고 싶을 때가 있다.


* 삼복철 : 초복, 중복, 말복이 들어 있는 여름철. * 데바람 : 매서운 바람.

* 천스러운 : 상되고 더러운. * 동저고리 바람 : 의관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차림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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