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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시인의 작품읽기

이기호 시인
숲 속의 산장/서당 이기호
작성자: 이기호 추천: 0건 조회: 1918 등록일: 2019-05-03

숲 속의 산장

 

서당 이기호

 

새벽녘 뻐꾸기는 잣나무에 앉아서

뻐꾹 뻐꾹 새우잠을 자던 나

새벽잠을 깨운다

 

새벽 공기 싸늘하게 내 몸을 파고든다

새들은 흥겹게 지저귀고

딱따구리는 나무를 쪼아댄다

 

안개가 오락가락 파평산 봉오리

감췄다가 드러내고

안개 밭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다

 

바람타고 날아 파평산 봉오리 내려앉았다

꺼졌다 다시 피어나는 안개의 정국이다

숲 속의 산장 안개의 밭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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