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문 열면
돌담 벽 앞에
김치 광이 있었다
이엉을 엮어서
지붕 올리니
포근하고
운치가 있다
김장독
깨끗이 닦고
김칫독
동치미독
파 김칫독
땅에 묻어놓았다
무 땅에 묻어놓고
잡도리하시고
어머니는
겨우내 드나드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