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해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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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정신> 2024 년 추동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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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소해 |
조회: 257 등록일: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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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에 비 내리면 김소해 화계 골 매화향이 다 실어간 줄 알았더만 수시로 환청인지 여태 남은 환상통 때아닌 빗줄기에 얹혀 놓친 길이 떠오른다 못 열어본 뚜껑 열고 먼 우레로 오거나 높은 뫼 골짝을 돌아 강이 불어 안개거나 펄 아래 묻힌 퇴적물 건져보라 비 온다 글씨가 서툴러 기록하지 않은 얼룩들 차마 시인마저 부르지 못한 이름들 채취선 상판에 널어 물비늘에 말리면 누구는 불을 안고 누구는 끄지 못해 쾌자자락 휘둘리는 한바탕 춤이라서 벚꽃 길 꽃밥 물밥 뿌려 은어 떼를 먹인다 - 《시조정신》 2024. 추동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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