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교 옆 강변에는 연인들의 사랑을 확인하는 ‘원이 엄마 테마길’이 조성되어 있다. ‘상사병(love bottle), 서로의 사랑을 담다’라는 테마로 울긋불긋한 작은 병 속에 사랑의 글을 써서 자물쇠로 채워 철망에 달아 놓았다. 원이 엄마와 아빠의 안타까운 ‘상사병相思病’을 ‘상사병(love bottle)'으로 치환시켜 놓았다.
이런 곳 이런 배경 맹서하기 좋은 곳
열쇠는 물속 깊이 던져두고 찾지 말자
언약은 풀리면 안 돼 입술 꼭 닫았다
-김소해의 「자물쇠」 전문
[출처] 사랑, 타임캡슐을 열다 / 김덕남|작성자 시조21
“열쇠는 물속 깊이 던져”버리고 “입술 꼭 닫”은 언약의 「자물쇠」 앞에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도 진화하고 있다. 어둠을 빙자하여 반쯤 얽힌 상태로 키스를 퍼붓고 있는 연인을 흘끔흘끔 쳐다본다. 요즘 명승지나 관광지를 가면 사랑의 자물쇠를 걸어 둔 곳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서울 남산에는 탑이라 할 만큼 거대한 사랑의 자물쇠탑이 있다. 그런데 여기는 특이한 ‘상사병’을 걸어두었다. 작은 병 속에 사랑의 편지를 넣어 자물쇠로 채워 놓았다. “열쇠는 물속 깊이 던”졌으므로 누구도 그 사연을 읽을 수가 없다. 사랑은 둘만의 것이므로. 어쨌든 저 안에 담긴 사랑이 맺어져 영원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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