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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해 시인의 작품읽기

김소해 시인

지난계절 좋은 시조 <화중련> 2019 년 하반기 호

작성자: 김소해

조회: 1354 등록일: 2024-01-22

붉은 식사   <o:p></o:p>   <o:p></o:p>눈앞에서 가라앉는 저녁 해를 놓치고도   <o:p></o:p>매운맛 코다리 찜 땀 흘리며 먹고 있다   <o:p></o:p>저 해를   <o:p></o:p>따라간 나는   <o:p></o:p>돌아오지 않는데   <o:p></o:p>   <o:p></o:p>언제 다시 이토록 물들어 깊어질까   <o:p></o:p>하늘도 바다도 울먹이는 다대포 노을   <o:p></o:p>돌아와   <o:p></o:p>나는 없고 나만 앉아   <o:p></o:p>붉은 식사 붉은 무심   <o:p></o:p>김소해 ⌜붉은 식사⌟전문 <화중련> 2019년 하반기호   <o:p></o:p>   <o:p></o:p>김소해 원로시인도 역량 있는 시인이다. 이 작품은 제목부터 특이하다. ‘붉은 식사’ 이다. 붉은 노을 속에서 이루어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o:p></o:p>인간의 삶도 해 따라 가버리면 돌아오기 어렵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o:p></o:p>이미지가 선명하게 나타나있다.   <o:p></o:p>첫 수 종장에서 ‘저 해를/ 따라간 나는/ 돌아오지 않는데’ 글자 수를 맞추기 위해 호흡을 끊어 놓았다. 종장에서 3,5,4,3으로 운율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3.5의 운율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그렇게 끊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o:p></o:p>시조의 형식이 파괴된다면 시조의 존재 가치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o:p></o:p>  좋은 시는 비유와 이미지다. 그리고 변용이다. 아는 사실을 그대로 진술한다면 시라고 볼 수 없다.   <o:p></o:p>비유로는 직유법과 은유법이 있다. 직유법보다는 은유법이 고차원적이다. 또 은유보다는 상징이 더 고차원적이다.   <o:p></o:p>어떤 사물을 자세히 나타내기 위해서 비유는 필수적이다. 그리고 이미지는 시각, 후각, 청각, 미각, 촉각, 근육감각, 기관감각 등을 들 수 있다. 두 감각이 합쳐지는 공감각이 가장 좋다.   <o:p></o:p>이런 것들은 시의 기초 중에 기초이다.   <o:p></o:p>많은 시인들이 쏟아내는 작품들 속에는 기초함량 미달인 작품들이 많다.   <o:p></o:p>   <o:p></o:p>계간 <문예사상> 2020. 여름호 김전 (시인 문학박사)   <o:p></o:p>   <o:p></o:p>   <o:p></o:p>  # 악보에 못 담은 노래를 시조로   <o:p></o:p>- 서너 백년 기다릴게/김소해 시조집/황금알/1만원   <o:p></o:p>  1983년 ‘현대시조’로 등단한 후 꾸준한 창작으로 ‘대장장이 딸’을 비롯한 5권의 시조집을 펴낸 김소해 시인의 신작 시조집. 김소해는 문학상(한국시조시인협회 본상)이나 아르코 문학나눔 선정 등으로 호평 받아온 중진 시인이다. 지금까지보다 더 아름다운 정형의 미학을 궁구하며 자신의 노래를 찾아 세상의 그늘 속을 계속 헤쳐 가고 있다. 이번 시조집은 악보에 담지 못한 노래를 위한 탐색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낮고 외지고 뒤처진 삶의 고샅들, 우리네 삶의 골목골목에서 길어낸 곡절의 노래들이 시조로 승화했다.   <o:p></o:p>Copyright©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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