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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해 시인의 작품읽기

김소해 시인

시조시학, 시인연구

작성자: 김소해

조회: 722 등록일: 2023-11-25

<table cellpadding="0" cellspacing="0" border="0" style="margin: 5px 0px 0px; padding: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 color: rgb(66, 66, 66); width: 778px; border-top: 3px solid rgb(77, 77, 77);"><tbody><tr><td style="margin: 0px; padding: 1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 background-image: initial; background-position: initial; background-size: initial; background-repeat: initial; background-attachment: initial; background-origin: initial; background-clip: initial;"><div id="c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 line-height: 1.5;"><시인연구> 시조시학 2018 가을호 <o:p></o:p> <o:p></o:p>신작 <o:p></o:p> <o:p></o:p>경이 <o:p></o:p> <o:p></o:p>연리지 아니라도 연리지가 거기 있다 <o:p></o:p>바람 비탈 미끄러지지 않게 안간힘 버티고 있다 <o:p></o:p>두 팔 꼭, 팽나무 참나무 업어주고 잡아주고 <o:p></o:p> <o:p></o:p>구렁도 꽃밭이네요 <o:p></o:p>갯물의 전생은 소금이라 했다지요조수가 거듭 치던 풍화의 퇴적물들침묵이 소금 포대다거친 파도 무릎 꿇린 <o:p></o:p>사는 게 그다지도 짜기만 했을까요어머니 시집살이 소금밭이라 하시더니만할머닌 며느리 모시기 소금 기다리 듯 하셨다지 <o:p></o:p>짠물을 양식으로 퉁퉁마디 자라난다젖은 앞섶 아우르며 말리느라 눈부시던구렁도 꽃밭이네요소금창고 소금 꽃 <o:p></o:p> <o:p></o:p>대표작 <o:p></o:p> <o:p></o:p>투승점投繩點을 찍다 <o:p></o:p> <o:p></o:p>쟁깃날 벼리고 세워 경작한 바다였다수평선 너머까지 가보고 오는데 육십년근육질 어깨 죽지에 동해호가 파도친다 <o:p></o:p>아버지 가시던 길 따라가지 않겠다고빈 어창魚艙에 버티던 길 여기까지 따라왔다한 그물 당길 때마다 다시 듣는 그 말씀 <o:p></o:p>비장秘藏의 낡은 유산 놓고 가신 어장도漁場圖난바다 물너울에 투승점을 찍는다소금길 썩지 않는 법 나침반에 새긴다 <o:p></o:p> <o:p></o:p>하늘 빗장 <o:p></o:p> <o:p></o:p>어디에 신은 계신지 알지도 못하지만아들의 가는 길에 한 그릇 찬물이나마밝히어부탁할 수 있다면빌고 또 빌 뿐입니다 <o:p></o:p>심장의 무게가 고작 깃털 하나일진대영혼의 무게는 어느 저울입니까그 저울찬물 한 그릇에밝아오는 동녘 하늘 <o:p></o:p>저 깊은 저울 위에 송두리째 얹습니다새벽빛 물의 무게 산처럼 높습니다마침내당신 기도에풀려오는 하늘 빗장 <o:p></o:p> <o:p></o:p> <o:p></o:p> <o:p></o:p> <o:p></o:p>압축파일 <o:p></o:p> <o:p></o:p> <o:p></o:p>잘 익은 호박 한 덩이 택배로 보내왔다 <o:p></o:p>푸근하게 들어앉는 이 가을의 전리품 <o:p></o:p>헐거운 내 안의 창고 아재 웃음 그득하다 <o:p></o:p> <o:p></o:p>흙 한 짐 햇빛 한 짐 냇물도 바람도 한 짐씩 <o:p></o:p>파일에 압축하여 팽팽하게 여문 가을 <o:p></o:p>호박은 앞소리 메기고 후렴구 받는 또 가을 <o:p></o:p> <o:p></o:p>가을, 허수아비 <o:p></o:p>선 채로 늙어가는 그런 길도 있다는 걸 <o:p></o:p>발목을 빠뜨린 채 한 생이 저문다는 걸 <o:p></o:p>알면서 제 할 일 끝낸 저 넉넉한 파안대소 <o:p></o:p> <o:p></o:p>사물놀이 <o:p></o:p>꽹과리작아도 무리지면 폭우처럼 무서운 것기다리던 사람 혼자 지름길로 갔다 해도한평생버릴 수 없는 희망두드리고 두드려라징가슴엔 끓는 쇳물 아직도 뜨거운 피잔등에 패여진 골 그 강산 맥을 돌아한마디진실한 말 듣고 싶다목 놓아 울어라장구한반도 백성이면 만들고 싶을거다동여맨 허리 아파오면 만들밖에 없을거다두고 온아리랑 가락잊을 수가 없어서북너 하나 얻기 위해 생명의 피를 흘려비나리 한 마당에 신문고를 두드린다그 소리하늘과 땅을 잇는가슴을 열고 있다 <o:p></o:p>자갈치 <o:p></o:p>살다가 힘이 들 땐 자갈치에 와 보시게사유 깊은 그대 마음 짐이 되면 부디 오게올 때는 빈손으로 오시게빈 그릇 빈 마음 <o:p></o:p>어판장 돌아 나온 향수 묻은 뱃고동첫 새벽 열고 오는 봄 도다리 가을 전어내 더는 권하지 않겠네오던 길 되돌아가든 <o:p></o:p>반백년 품어 온 삶 아니리로 풀어내면시든 가슴 그대 심장 박동소리 들리겠네돌아갈저기 충일한 길말은 두고 가시게 <o:p></o:p> <o:p></o:p> <o:p></o:p>화장-깊은 강 <o:p></o:p> <o:p></o:p> <o:p></o:p>내 사랑 어디에서 길을 물어 볼 것인가 <o:p></o:p>사람들 웅성거림 말이 되지 못한 말들 <o:p></o:p>불꽃만 살아 춤추는 제 할 일을 하느니 <o:p></o:p> <o:p></o:p>만나고 헤어짐이 태우고 씻는 거라면 <o:p></o:p>이곳에서 이루어지고 다시 또 흩어지는 <o:p></o:p>먼 훗날 한 줌 재를 모아 갠지스에 온다 하리 <o:p></o:p> <o:p></o:p>치장할 그 무엇도 남지 않은 얼굴이다 <o:p></o:p>이승으로 돌아오는 버스에 오르면서 <o:p></o:p>꽃다발 꽃잎 몇 장으로 깊어지는 강이 있다 <o:p></o:p> <o:p></o:p> <o:p></o:p>중산리 가는 길-빨치산 박물관 <o:p></o:p> <o:p></o:p> <o:p></o:p>다시 찾지 않으리 당신의 그 무릎 앞 <o:p></o:p>산이 산을 지고 흔들리며 저문 시간 <o:p></o:p>아득히 이날 까지도 말을 숨겨 깊어있네 <o:p></o:p> <o:p></o:p>바람길 그 곳이 어디냐 묻지 않겠네 <o:p></o:p>하마 그냥 벌린 입술 달싹도 못하겠네 <o:p></o:p>문이란 그래 열려있고 또한 어디 닫혀있네 <o:p></o:p> <o:p></o:p>의문부호 숨겨둔 채 가까이 오지 말라하네 <o:p></o:p>비탈져 오르는 길 먼 길일까 높은 길일까내 엄두 꺼내기도 전 문이 벌써 산이네 <o:p></o:p> <o:p></o:p> <o:p></o:p>신神으로 가는 길 <o:p></o:p> <o:p></o:p>저기 아득, 설산 너머 바다가 있다는 거모래 골짝 더 멀리 고래 살고 파도친다는 거바람이 가르쳤을까큰 신은 “바다“라니 <o:p></o:p>본 적 없어 꿈 꾼 적 없는 그 바다에 어찌 가나오체투지 어느 봄날 닿겠거니 했던 걸까태풍은 바다 아니라도 불어오색 깃발 기도문 <o:p></o:p>어디든 사람 사는 곳 아린 생이 함께 살아나부껴 흩어지는 타르초 실오라기바람은 신으로 가는 길그 바다를 알고 있다 <o:p></o:p> <o:p></o:p>만근萬斤인 줄 몰랐다 <o:p></o:p> <o:p></o:p>거기 오래 당신 없어 고향집 쓰러질 듯빈 집 애처로워 제값이라 팔았는데이상한 거래도 다 있다 고향이 없어진 <o:p></o:p>고향을 잃어버린 남의 동네 서먹하다하늘과 바람이며 갯바위나 파도까지덤으로 팔려버렸다 어이없이 밑진 장사 <o:p></o:p>그게 그렇게 고향산천 떠받치는 줄 몰랐다마당만 몇 평 값으로 팔았다 싶었는데낡은 집 한 채 무게가 만근인 줄 몰랐다 <o:p></o:p> <o:p></o:p> <o:p></o:p>자전적 시론 <o:p></o:p>시조는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o:p></o:p>대표작을 고르려니 참으로 난감하다.시조집 겨우 몇 권내고 무슨 대표작이 있을까마는 고슴도치도 제 새끼 함함하다한다 듯이 전부 다 대표작 같아 보이고 또 보니 전부 실없어 보인다.그런 와중에 발표작 몇 편 골라봤다. 내 취향이 드러나는 작품인가 싶다. 속내를들킨 것 같다. 어차피 시란, 내 속의 나를 찾아가는 길이다. 자기 마음이 가장 먼오지이고 가장 얽힌 미로라 하지 않던가. 그래서 상처받기 쉽고 부서지기 쉬운 내마음에게 위로와 치료제 되는 시조를 쓰고 싶다.그게 바로 내 시론이다. 시조에 몰입할 때는 행복한 시간이다. <o:p></o:p>바람은 신으로 가는 길그 바다를 알고 있다 -신으로 가는 길- 부분 <o:p></o:p>지혜의 바다! 그“바다”를 찾아가는 여정이 내시조작업의 여정이다. 그런데 그 바다는 도처에 있으면서 어디에도 없단다. 바람만이 알고 있는 걸까? 바람이 안다는것은 아무도 모른다는 뜻 아닌가. <o:p></o:p>길은 어디에 있는가?여고시절 이런저런 문학책을 읽으면서 가졌던 의문이다. 이 소설의 결말은 왜 이것 뿐 인가? 세계적 명작이라 해도 나는 늘 허기를 느꼈다. 그게 바로 명작의 묘미란 걸 늦게사 알았다. 아쉬운 여운을 남겨서 독자가 여러 갈래의 길을 상상하게 하는 것, 그런 시조 쓰기를 희망한다. <o:p></o:p>탑 <o:p></o:p>더 높이 더 높이로 정토에 닿으려면더 멀리 더 멀리로 사바를 떨치려면오늘은탑 하나 세울밖에천일기도 열원으로 <o:p></o:p>북소리 두웅두웅 하늘의 영고靈鼓소리새벽의 태를 열어 너울 치는 삶의 무늬이승에길을 묻는 손님혼자 불을 밝히는가 <o:p></o:p>베적삼 앞자락에 맺히고 얽히는 죄도라지꽃 설움 같은 황토길 막막해도서로는이물과 고물을맞부비며 여기 있네 <o:p></o:p>198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가작작품이다. 국제신문은 폐간되고 없었고 부산일보신춘문예도 오랫동안<시조>가 없다가 그 해 시작했다. 그런데 이물과 고물 때문에사달이 났다. 심사위원들께서 이물과 고물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채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은데 이 부분이 걸려서 당선작 없는 가작으로 했다는 뒤 소식을 들었다. 이물과 고물은 배船의 앞과 뒤를 가리키는 순수 우리말 이다. 이하 생략</html></div></td></tr><tr><td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div style="margin: 50px 0px 0px; padding: 1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 border: 1px solid rgb(233, 233, 233); background-color: rgb(248, 248, 248);"><table cellpadding="0" cellspacing="0"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size: 12px; color: rgb(66, 66, 66); width: 756px;"><tbody><tr><td class="letter_s" align="left" style="margin: 0px; padding: 10px 0px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 글쓴이의 다른게시글 ]</td></tr><tr><td style="margin: 0px; padding: 10px 0px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table cellspacing="0" cellpadding="0" border="0" width="100%"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size: 12px; color: rgb(66, 66, 66);"><tbody><tr><td align="cente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table width="100%" cellpadding="0" cellspacing="0"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size: 12px; color: rgb(66, 66, 66); border-top: 1px dashed rgb(222, 222, 222);"><tbody><tr><td align="left" class="letter_s" style="margin: 0px; padding: 10px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ㆍ<a href="http://dsb.kr/star/bbs_detail.php?bbs_num=2145&tb=board_mini_board_853&id=ksh&pg=7&links_number=0" style="color: rgb(95, 95, 95); text-decoration-line: none;">2022년 가람시조</a></td></tr></tbody></table></td></tr><tr><td align="cente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table width="100%" cellpadding="0" cellspacing="0"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size: 12px; color: rgb(66, 66, 66); border-top: 1px dashed rgb(222, 222, 222);"><tbody><tr><td align="left" class="letter_s" style="margin: 0px; padding: 10px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ㆍ<a href="http://dsb.kr/star/bbs_detail.php?bbs_num=2142&tb=board_mini_board_853&id=ksh&pg=7&links_number=0" style="color: rgb(95, 95, 95); text-decoration-line: none;">시조 21, 2022 가을 계간평 강현덕 시조시인</a></td></tr></tbody></table></td></tr><tr><td align="cente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table width="100%" cellpadding="0" cellspacing="0"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size: 12px; color: rgb(66, 66, 66); border-top: 1px dashed rgb(222, 222, 222);"><tbody><tr><td align="left" class="letter_s" style="margin: 0px; padding: 10px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ㆍ<a href="http://dsb.kr/star/bbs_detail.php?bbs_num=2092&tb=board_mini_board_853&id=ksh&pg=7&links_number=0" style="color: rgb(95, 95, 95); text-decoration-line: none;">2022 시조21 여름호</a></td></tr></tbody></table></td></tr><tr><td align="cente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table width="100%" cellpadding="0" cellspacing="0"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size: 12px; color: rgb(66, 66, 66); border-top: 1px dashed rgb(222, 222, 222);"><tbody><tr><td align="left" class="letter_s" style="margin: 0px; padding: 10px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ㆍ<a href="http://dsb.kr/star/bbs_detail.php?bbs_num=2089&tb=board_mini_board_853&id=ksh&pg=7&links_number=0" style="color: rgb(95, 95, 95); text-decoration-line: none;">오늘을 여는 시. 부산일보. 2019.4.17.</a></td></tr></tbody></table></td></tr><tr><td align="cente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table width="100%" cellpadding="0" cellspacing="0"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size: 12px; color: rgb(66, 66, 66); border-top: 1px dashed rgb(222, 222, 222);"><tbody><tr><td align="left" class="letter_s" style="margin: 0px; padding: 10px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ㆍ<a href="http://dsb.kr/star/bbs_detail.php?bbs_num=2072&tb=board_mini_board_853&id=ksh&pg=7&links_number=0" style="color: rgb(95, 95, 95); text-decoration-line: none;">111</a></td></tr></tbody></table></td></tr></tbody></table></td></tr></tbody></table></div></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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