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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열 시인의 작품읽기

김성열 시인
빛의 장난
작성자: 김성열 조회: 1203 등록일: 2013-09-22
빛의 장난
(1)
베란다의 아침 햇살이 사선으로 드세다
수직으로 못 내릴 제 힘도 부치다면
구태여 옆꾸리 찔러 장난인들 못하랴.

(2)
창유리에 부딪치는 억 광년의 곧은 빛살
억조창생이 예 있구나, 부질없이 허망하다
비로소 떨어지면서 애기처럼 웃는다.

(3)
이것이 무엇이냐, 투명체 유리더냐
막지 못할 허공을 멀리에 그냥 두고
허상의 장막(帳幕)을 짓고 가리우며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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