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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디 찬 비갈
작성자:
김성열
조회:
1616
등록일:
2013-03-20
차디 찬 비갈(碑碣)
김성열
한 생애 긴 사연을 빗돌로 믿지 말라
빙설로 깎여나갈 가공의 허상 위로
무지한 몰자비(沒字碑) 영상
구름이나 흐르지.
생전의 서른 사연 고이 접어 챙겨넣고
하늘을 우러러 안으로 활활 태우면서
더 작은 사리 구슬로
갈고 닦고 할 것을.
펄펄 숨가쁜 이승의 삶일랑
차디찬 비갈로 떨고 있을 욕(辱)이라면
차라리 자책을 안고
나를 다만 지킬 걸.
<STRONG><FONT color=#5c7fb0>차디 찬 비갈(碑碣)</FONT></STRONG><BR> 김성열<BR>한 생애 긴 사연을 빗돌로 믿지 말라<BR>빙설로 깎여나갈 가공의 허상 위로<BR><BR>무지한 몰자비(沒字碑) 영상<BR>구름이나 흐르지.<BR><BR>생전의 서른 사연 고이 접어 챙겨넣고<BR>하늘을 우러러 안으로 활활 태우면서<BR><BR>더 작은 사리 구슬로<BR>갈고 닦고 할 것을.<BR><BR>펄펄 숨가쁜 이승의 삶일랑<BR>차디찬 비갈로 떨고 있을 욕(辱)이라면<BR><BR>차라리 자책을 안고<BR>나를 다만 지킬 걸.<!-- --><!-- end clix_content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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