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웃음 이영지
李英芝
춤추는 봄이 오면
나는야 춤을 춘다
사랑을 깔아놓고
웃음을 들여놓고
마아냥
웃다 보면은
허리만큼 차 올라
이 봄의
얼굴에는
사알짝 날씬 함이
살풋이 내려앉아
나르는 봄 나비라
봄날이 뽐내게 해준 치마폭이 날린다
봄나물 향기 찰랑
살맛이 나게 하는
사랑의 그리움이
도톰히 돋아나며
소롯이 나긋나긋이
나날들이 나포올
봄날의 나의 가슴
새봄의 부끄럼에
하늘이 닥아 오며
살짜악 웃어주면
온 날의 바다가슴이
가슴 문을 열어요
하늘이 안겨주는 하 예쁜 얼굴하며
봄이야 눈 못 떼는 사랑의 그대 덩이
마아냥 웃어주는 봄 어찌할 줄 몰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