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 가 쓴 논문 이상시 오감도의 율격
Ⅰ. 서론
(1). 문제의 제기
본 논문은 이상의 시 오감도의 율격연구를 목적으로 하였다.
오감도를 쓴 이상은 수학과 건축학에 전공자였다. 이 특징에 의거하여 오늘날 회화성을 강조하는 율격 표시 방법을 활용하고자 한다. 이상시 오감도는 회화형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본 논문은 작품들의 유기적 관계에 대한 리듬에 최대의 관심을 부여하여 기왕에 논의되고 연구되었던 이상시에 대한 난해성이나 비논리성에 대한 관심을 극복하고 보다 시각적인 분석으로 보다 더 이상시 오감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을격을 찾으려는 적극적인 노력이다.
이러한 노력은 오감도의 구조적 특성과 유기적 대응의 리듬을 주심으로 한 현대시가 지니는 율격이 어떻게 왜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얻으려 한다. 그 답은 시가 지닌 내재적 리듬을 찾는 일이며 의미부여는 신의 시를 탐색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여기에서 신의 시란 이상이 그의 작품속에서 신의 뜻이라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은 시어 시행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1호에서 15호까지 리듬을 질서정연하게 나타내주었다. 황금율의 보편성을 넘어서서 왜 시를 써야하는지의 답을 단순한 메시지를 넘어서서 신의 뜻이라는 철학적 의미까지 찾아내려 한다. .
1. 대립의 리듬
1). 시 제 1호와 시 제 5호의 리듬
(1). 호와 호의 리듬
시 제 1호가 5연으로 되어 있는데 시 5호 역시 5연으로 되어 있다. 이와 같은 동일리듬의 조건은 1호가 서로 다른 행을 가지면서 5연으로 된 반면에 5호는 작품 전체가 5연이라는 상반된 리듬에서 율격성을 지니게 된다.
시를 다른 작품과 구별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시행(詩行)이다. 바꾸어 말하면 줄은 가징 시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다. 그런데 이상시의 오감도 시제 1호와 5호는 시의 기본이 되는 율동적 격식, 즉 율격에서 많은 시행의 연과 1행으로 된 시 연들이 규칙적이 격식에 있다.
이것의 구체적 율격은 1호와 5호에서 되풀이 되는 시행과 되풀이 되지 않는 시행, 되풀이 되는 시어와 되풀이 되지 않는 시어 그리고 둘 사이가 2행 – 1행, 10행 – 1행, 4행 – 1행, 4행 – 4각형모양의 1행, 2행 – 1행이 되어 있다. 이 리듬은 시 처음의 2행 – 1행이라는 동일리듬이다. 특히 10행 – 1행의 대문자로 된 시행과 연결리듬의 율격이 된다거나 4행이 4각형의 도해와 율격이 되는 것은 대립요소에서 동일요소 리듬이 발견되는 예이다. 따라서 이상의 오감도는 시각적 리듬에 근거하는 회화시의 율격을 예시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응집력을 시 제 호들의 특징에 두고 그 특징을 ‘마디’로 표시해 본다.
편의상 이상시의 오감도 각 특징적 호를 음악적인 용어 ‘마디’로 하고 다른 호와 구별해 보도록 한다. 그리고 우선 그것은 행을 구별한 일직선으로 표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구별만으로는 뚜렷한 율격의 리듬을 구분하기엔 미흡함으로 이상이 예시해 준 4각형 도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율격의 본질에 비추어 시 제 5호의 화살표가 4각형 안으로 들어가는 것과 관련하여 시 제 1에서라면 바깥으로 표출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내면 율격구조 리듬을 도해해 본다.
첫째번과 둘째번
첫째 마디(시 제 1호와 시 제 5호)
이상이 예시해 준 시 제 5호의 도해를 시 제 1호와 동일하게 놓는다면 점선으로 표시된 화살표는 각각 정반의 리듬이 된다. 세 1호의 도해는 막다른 골목으로 질주하여 막다른 골목이 아니어 좋은 출구로 향하고 시 제 5호는 전후좌우를 제하는 유일한 흔적인 점이 사각형속으로 들어간다.
시 제 1호 시 제 5호
이상이 예시해 준 사각은 모서리들이 떨어져 있어서 동서남북의 독립된 방향, 수직과 수평이 함께 어우러져 공간리듬을 형성한다. 이 사면체를 모아서 된 사각형은 절대안정의 시각적 리듬이다. 이 안정된 공간은 안정된 집이나 유일하게 숨을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인간이 만든 사각형의 안정성이다. 이 사각형 속에서 막다른 골목을 통해 나오는 것과 들어가는 것의 대립적 율격의 리듬은 시작과 끝 혹은 순환, 처음엔 슬픔이나 희망, 처음엔 눈물이지만 끝내는 웃음에 도달하는 극과 극의 변환리듬이다. 이에 시의 가치가 있게 된다. 시는 구원의 문학이기 때문이다. 극과 극의 관계를 조명하는 것으로써 하나의 첫째 마디를 이루고 있다.
(2). 시 제 2호와 시 제 6호의 리듬
시 제 2호와 시 제 6호의 리듬을 유추할 수 있는 첫째 조건은 2호가 한 문장인 것 같으면서 ‘…’을 구분으로 2등분 되는 조건이 6호와 리듬을 이룸으로써 필요충분조건이 된다. 6호는 한 문장인 것 같으면서 ‘앵무 2필’을 구분으로 2등분 되고 있다. 또한 2호의 ‘…되고’의 혈연구성원리와 6호의 ‘아알지못하는’ 비혈연 구성 원리인 가족관계리듬이 정반의 리듬이 되어 있다. 이렇나 두 호 들이 상반의 율격이 되는 것은 같은 류(類)이되 같은 리듬에서 출발하지만 다른 류의 리듬이 되게 한다. 시어에서도 ‘나’와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