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단비 - 새벽기도 · 3104
소나기
단비에요
가슴이 떨려오는
폭포수 앞이에요
하아얀 물보라가
빠알간 가슴으로
눈으로 들이미는
얼결에 시원하게 뻥 뚫리는 날에요
소나기 바람에요
알싸한 두드림에
얼굴이 빨개지며
살가운 보드라움
마음이 소나기 맞아 단비맞아 빨개요
보라는 몸짓으로 예쁘라 다른소리 하나도 들리잖고
단비를 맞으라며
고마운 여름열매로 익어가는 중에요